[앵커]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반짝 활기를 되찾았던 극장가가 여름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관객 발길을 돌리기 위해 여러 변화가 시도되고 있는데요.
극장에서 배우는 훌라춤은 어떨까요?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봄 '범죄도시2'의 흥행으로 회복을 꿈꿨던 극장가는 다시 고전 중입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관객 수는 21만여 명, 코로나19 이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입니다.
OTT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신작의 OTT 공개 간격이 한 달 정도로 짧아지고 있는 데다, 영화 관람료도 최고 만5천 원으로 오른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안수민 /고2 : 집에서 보면 여러 가지 종류의 영화를 볼 수 있고 또 보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아무 때나 볼 수 있으니까 그 맛에 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위기에 처한 극장들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형 스크린에는 하와이 정경이 펼쳐지고, 관객들은 꽃목걸이 '레이'를 걸고 훌라춤을 배웁니다.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첫 키스만 50번째', '디센던트' 관람과 함께 트로피컬 칵테일로 분위기를 한껏 살렸습니다.
[박세준 / 롯데컬처웍스 멀티콘텐츠팀장 : 콘서트, 레슨 그리고 영화를 같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획전을 진행했습니다. 영화관이라는 공간과 저희의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해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들을 보여드리는…]
CGV는 다른 문화 콘텐츠와의 제휴를 택했습니다.
영화 관람에 OTT인 티빙 월간 이용권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내놨는데 정가 대비 40% 할인된 금액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에는 NHN벅스와 손잡고 영화 관람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결합해 콘텐츠간 시너지를 꾀했습니다.
[황재현 / CJ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 큰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 편안한 좌석이 극장이라는 공간을 활용해서 콘텐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서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제휴,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가박스도 다음 달부터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나비부인'과 '아이다' 오페라,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 국내 단독 상영하는 등 극장을 넘어 예술 플랫폼으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