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독감과 폐렴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나서 각종 질병이 대유행하자 마스크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정말일까요?
윤현지 기자가 사실 확인에서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년째 유행 중인 독감, 좀처럼 환자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폐렴과 코로나19까지 겹치며, 호흡기 질환 대유행 우려까지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마스크 해제 시기와 맞물리며, 그동안 마스크를 쓰며 면역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주장도 있는데, 사실일까요?
전문가들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병원체를 인위적으로 차단해 면역이 형성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질병이 유행하는 시기에 병에 걸리지 않으면 다른 때에 더 큰 유행이 올 수 있다는 '면역 빚' 현상은 이전부터 나타난 현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3년 동안 유행을 안 하다 보니까 그 사이 감염이 됐었어야 하는 사람들이 감염이 안 되고 넘어온 거죠. 비슷한 단어들이 가끔 쓰였어요. 유행해야 될 때 유행을 잘 안 하면 다음에 더 크게 유행하는 그런."
취재를 종합해 보면 "마스크를 쓰면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명제는 대체로 그렇지 않음에 해당합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이제는 의료기관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곧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예방 접종을 통해서 호흡기 질환 추가 감염을 막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