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 사용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수면 장애 인구가 늘며 관련 국내 시장은 3조 원 규모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판 중인 294개 수면 건강 제품을 조사한 결과, 79%가 일반 가공식품을 수면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당 광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국내 제조 94개 제품 가운데 타트체리 농축액을 원료로 사용한 6개 제품은 수면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 함량을 표시하고 있었으나 불면증 개선 효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치 대단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되는 타트체리는 일반 체리보다 시큼하고 덜 달아서 주로 주스나 분말, 젤리 등 가공식품으로 소비되는 체리의 일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멜라토닌 함량을 표시해서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제품들이 있었는데요. 불면증 개선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미 있을 만큼의 멜라토닌 함량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국내 판매 수면 관련 제품 18건은 수면 유도 효과를 강조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게, 3건은 의약품으로 혼동할 수 있게 광고했습니다.
13건은 질병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고, 7건은 소비자를 속이는 광고를, 1건은 거짓·과장 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직구로 판매되는 200개 제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33건은 건강 기능 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게 광고했고 36건은 의약품으로 혼동할 수 있게, 22건은 질병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습니다.
식약처는 이들 사이트를 차단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