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외곽에서부터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이 다음 주 개통합니다. 우선 경기도 화성시 동탄 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가는 구간이 30일부터 열리는데 버스로 90분 걸리던 거리를 21분 만에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GTX-A를 타러 가는 길.
지상 출입구부터 네 차례, 동탄역에서는 6번 에스컬레이터를 갈아탑니다.
지하 40~50m 깊이에 있는 승강장에 닿기까지 성인 남성 걸음으로 6분가량 걸렸습니다.
[(지상에서부터) 심각하게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네요.]
배차간격은 평균 20분대, 출근길은 17분입니다.
열차는 전체 8량으로 한 량에 137명, 1천62명까지 실어나릅니다.
팔걸이로 옆 자리와 분리한 좌석은 일반 전동차보다 약 3cm 넓습니다.
열차는 일부 구간에서는 시속 170km를 돌파하며 서울 수서역에서 경기 화성시 동탄역까지 단 21분 만에 닿았습니다.
버스 90분, 70분 승용차보다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돼,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입니다.
[이성해/국가철도공단 이사장 : KTX가 지역 간 교통혁명을 가져왔다면 GTX 개통은 오늘날 매일매일 일상 교통의 혁명을 가져오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배차간격이 촘촘하지 않아 앱을 통해 미리 배차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요금은 3천200원, 10km 초과 때는 5km마다 250원이 붙어 수서~동탄 간 요금이 4천450원입니다.
SRT보다는 싸고 수도권 버스와 전철 환승 할인, 5월 이후에는 K패스 환급을 적용받습니다.
한 달 15번 이상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승객이라면 K패스 등 각종 할인혜택과 연계해 한 번에 3천 원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윤진환/국토교통부 철도국장 : 어린이는 50%, 청소년은 10%. 경로우대 30%, 장애인과 유공자는 50% 요금이 할인됩니다.]
GTX-A는 오는 30일 아침 5시 반 첫차를 시작으로 수서~동탄 간 34.9km 구간 운영에 들어갑니다.
도착역 기준 새벽 1시까지 다니고, 용인 구성역은 6월 개통을 목표로 일단 무정차 운행합니다.
나머지 구간인 운정~서울역은 올해 말 개통 예정이고, 중간인 서울역~삼성~수서에 이르는 구간은 오는 2028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