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0일 ‘2022년 용인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모두가 존중받는, 행복한 동행’이라고 쓰인 보라색 천을 들고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양성평등’을 바라는 보라색 물결이 일렁였다.
30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는 ‘2022년 용인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은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맞아 양성평등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용인시지회가 주관한 올해 행사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시민이나 기관 및 단체에 수여하는 양성평등상 시상과 유공자 표창을 비롯해 식전공연과 명사특강, 퍼포먼스, N행시·슬로건 수상작 전시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제9회를 맞은 양성평등상은 개인 1명과 단체 2곳이, 제27회를 맞은 유공자 표창은 40명이 수상했다.
명사특강에는 방송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원장이 강사로 참여해 ‘엄마 그리고 나’를 주제로 여자로서의 나, 엄마로서의 나 자신을 찾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참석자들은 ‘모두가 존중받는, 행복한 동행’이라고 쓰인 보라색 천을 들고 흔드는 퍼포먼스를 함께 하며 양성평등을 기원했다.
이윤송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용인시지회장은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서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적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시민 모두가 존중받는 양성평등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천재시인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를 낭송하며 “영국을 대표하는 여류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소설을 쓰려면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며 “그 시절의 우리는 그랬다. 여성이 소설을 쓰기도 힘든 시절을 살았지만, 이제 세상은 많이 달라졌다. 양성평등 주간을 맞아 이렇게 뜻깊은 행사가 열려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양성평등 문화를 실현하고 성폭력과 편견이 없는 용인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