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광견병 발생 예방을 위해 개, 소에 대한 일제 예방접종 추진
- 위험지역(휴전선 인접 시·군, 과거 발생지역, 산간 지역)은 개와 소 전두수 대상
- 비발생지역은 시·군 지정 동물병원 방문 시 예방접종 가능, 너구리 등 야생동물 출몰지에 ‘미끼 백신’ 배포
○ 광견병 예방백신 25만 두 분, 야생동물 미끼 백신 24만 두 분 마련
▲경기도청 전경(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5월 말까지 도내 개(반려견 포함), 소 등을 대상으로 ′2023 상반기 광견병 일제 예방접종’을 추진한다.
광견병은 감염 동물로부터 동물이나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발병 시 흥분, 마비, 침 흘림 등의 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병이다.
경기도에서는 1993년부터 파주, 연천 등 농촌지역뿐만 아니라 수원, 고양 등 도시지역에서 개, 소, 고양이, 너구리 등 277건의 광견병이 발생했다. 2013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 광견병 발생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으나, 발병하면 치사율이 높으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광견병 전파에는 너구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직접 접촉 또는 물린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사람, 개를 포함한 거의 모든 온혈동물이 감염될 수 있다.
일제 접종은 휴전선 인접 시군, 과거 발생지역(화성, 수원, 연천, 파주, 양주 등) 야생동물 접촉 가능성이 큰 산간 지역 등 광견병 발생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사육 중인 개와 소, 전 두수에 대해 우선 실시한다.
광견병이 아직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각 시·군에서 지정한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등록된 3개월 이상의 개에 한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일부 시·군의 경우, 동물병원 방문이 어려운 읍·면을 대상으로 마을회관 등에서 순회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과거 광견병 발생지역 및 인접 지역의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 등을 파악해 ‘미끼 백신’ 살포도 추진한다. 야생동물이 좋아하는 먹이 안에 백신을 미리 넣어 자연스레 이를 먹으며 예방접종이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광견병 예방백신’ 25만 두 분, ‘야생동물 미끼 백신’ 24만 두 분을 마련해 접종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하반기 일제 예방접종은 오는 9~10월 중 예정돼 있다.
김종훈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반려동물과 가축이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이상행동을 보이는 동물을 발견하면 가까운 동물위생시험소, 각 시․군 동물방역부서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