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교육공간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여러가지 시선을 재미있는 현대미술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 개최
▶ 자연의 영역부터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그리고 인간 구성원들이 이루는 사회적 생태계까지,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존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품 선보여
▶ ‘탐조 프로그램’, ‘옥상정원 식물 아파트 분양 프로그램’ 등 연계 프로그램 진행
■ 전시 개요
◦ 전 시 명 : 《ANTI-FREEZE : 얼어붙지 않을 거야!》
◦ 전시기간 : 2023년 8월 1일(화) ~ 2024년 3월 31일(일)
◦ 전시장소 :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전시실(2층 복도, 미디어랩)+야외공간(중정, 옥상정원)
◦ 참여작가 : (총 4명/팀) 박수현, 소수빈, 장인희, 피스오브피스(이연우, 천근성)
◦ 기 획 : 강연섭 학예연구사(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ANTI-FREEZE : 얼어붙지 않을 거야!》 전시 포스터(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전시 소개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관장 김종길)은 2023년 8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환경+예술 프로젝트 전시 《ANTI-FREEZE : 얼어붙지 않을 거야!》를 개최한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정체성인 ‘숲’, ‘환경’, ‘생태’라는 키워드와 연계하여, ‘생태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을 흥미로운 현대미술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이다. 참여작가 4인(팀)(박수현, 소수빈, 장인희, 피스오브피스)의 작품은 모두 현장 관람객의 상시 참여로 변형 및 확장된다. 오는 9월에는 옥상정원 및 박물관 일대 야외공간에서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 가능한 ‘탐조 프로그램’, ‘식물 아파트 분양 프로그램’ 등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ANTI-FREEZE : 얼어붙지 않을 거야!》라는 전시 제목은 땅속의 미생물부터 벌과 곤충, 꽃과 작물, 새, 동물, 인간들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순환하는 자연 생태계가 멈추지 않도록 지키기 위한 고민에서 탄생했다. 인간과 자연 모두가 연결되어 순환하는 생태계의 어느 한 연결고리라도 얼어붙어 멈추지 않도록, 지구인들이 생태를 이해하고 배우며 연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무엇보다도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실내외 유휴공간들을 ‘얼어붙은’ 공간으로 이름 붙이고, 이 공간들에 작가들의 상상력 가득한 작품을 채워 박물관의 곳곳을 생기가 넘치는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관람객들은 얼어붙은 전시 공간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작품을 관람하고, 얼음을 깨는 모양의 스탬프를 찍으며 전시투어를 하게 된다.
4명(팀)의 참여작가인 박수현, 소수빈, 장인희, 피스오브피스(이연우, 천근성)은 각각 생태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을 작품에 담았다. 이들은 자연의 영역뿐만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그리고 인간 구성원들이 살아가는 사회적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생태계’의 의미를 확장하고 구성원들의 자연스러운 공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ANTI-FREEZE : 얼어붙지 않을 거야!》는 전 지구적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지구인들의 생태에 대한 존중과 연대로 생태계의 끊임없는 순환을 지켜내는 것이 미래 지구를 위한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 작가별 주요 작품 소개
1. 박수현, <산(散)>, 2023, 오디오 리액티브 비주얼, 새들의 유리창 충돌을 막기 위한 버드세이버
▲박수현 사 버드세이버(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매해 약 800만 마리의 새들이 유리벽과 창에 충돌하여 목숨을 잃는다. <산(散)>은 조류의 유리벽 충돌을 막기 위한 ‘버드세이버’로 설계되었다. 박수현 작가는 오픈소스로 공개된 새 소리의 가장 높은 주파수대에 반응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안에서 밖으로 확산되는 듯한 소리 반응형 이미지를 제작하였다. 작품은 동시에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 규칙」(2022.6.9. 공포, 2023.6.11. 시행)에 명시된 버드세이버의 무늬 규칙을 85% 이상 충족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공공미술로 자연과의 공존을 모색하며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2. 소수빈, <인공정원>, 2023, 아크릴, 모니터, 영상, LED 생장등, 가변설치
▲소수빈작가의 인공정원(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소수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미래 생태계를 바라보는 시각적 측면을 미디어, 설치, AR, 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으로 선보인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평범한 화단에 설치한 작품 <인공정원>은 실생 식물과 인공의 디지털 식물이 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디어와 아크릴로 제작된 식물들이 살아있는 식물과 함께 새로운 생태계를 이룬다.
3. 장인희, 전시 설치 전경, 2023, 거울시트지, 특수시트지, PVC 공
<세상의 조각들>, <나처럼 해봐요>, <또 다른 세상>, <세상 굴리기>
▲장인희 작가 전시설치 전경(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장인희 작가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대표적인 유휴공간인 야외 중정을 재미있고 생기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작가는 평범한 유리벽과 회색빛 콘크리트로만 이루어진 중정에 거울 소재의 정형화되지 않은 사람 모양 시트를 부착하여 공간을 구성한다. 관람객들은 작품들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주변 환경과 자신의 모습이 어우러져 변형되는 시각적 경험을 하게 된다. 장인희 작가의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생태계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관계 맺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
4. 피스오브피스(이연우, 천근성), <꿈에그린포레스트베르디움사이클로빌>,
2023, 장소특정적 설치, 폐가구, 자투리 목재, 흙, 씨앗
▲피스오브피스, 꿈에그린포레스트 베르디움 사이클로빌(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 콜렉티브 피스오브피스는 동두천 일대의 폐가구를 직접 수집하고 기부받아 가공하여 식물을 위한 아파트를 작품으로 조성하였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옥상정원에 조성된 식물 아파트 작품의 이름은 꿈에그린, 베르디움, 포레스트, 포레나 등등 자연과 초록을 의미한다. 그러나 동시에 아파트 단지 확장으로 인한 폐기물 발생이라는 이면을 조명하고 있기도 하다. 9월 10일과 17일(총2일)에 진행되는 식물 아파트 분양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 옥상에 사진만의 식물 아파트를 갖게 되며 도시 주민들에게 작물을 키워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 경험을 일상으로 연결하도록 유도하여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개인의 실천적 영역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