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역할을 하는 횡단보도 경계석(사진제공=용인시)
용인특례시 기흥구가 휠체어나 유모차도 편리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관내 9개 주요도로 보도블럭의 턱을 낮춘다고 8일 밝혔다.
보도블럭의 ‘턱’이라고 부르는 경계석은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횡단보도에서 높이가 낮아지는데 2cm를 기준으로 적합 여부를 판단한다.
기흥구가 지난 8월 중부대로와 용구대로 등 관내 주요도로에 대한 횡단보도 턱 높낮이를 조사한 결과 총 409곳 횡단보도 가운데 50곳이 부적합(2cm 이상)하다고 나타났다.
이에 구는 지난 5일부터 10월 완공을 목표로 대대적인 턱 낮춤 사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공사하는 도로는 중부대로(9곳), 용구대로(7곳), 사은로(2곳), 신수로(2곳), 동백중앙로(8곳), 기흥로(2곳), 흥덕중앙로(4곳), 마북로(11곳), 동백죽전대로(5곳) 등 9곳이다.
공사는 도로와 인도 사이 배수구 역할을 하는 측구를 시멘트로 메워 경계석 경사도를 완만하게 낮추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폭은 1.5m로 휠체어와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정도로 만든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휠체어나 유모차는 물론 자전거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 경계석 높이 때문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이번 공사를 마무리하고 처인구와 수지구에도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업을 선례로 신호 체계를 개선하거나 시내버스를 저상버스로 운영하는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