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적도서 리사이클 포스터(사진제공=용인시)
용인특례시가 낡은 책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고 자원 선순환에 기여한다.
용인특례시는 독서의 달을 맞아 오는 21일과 2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처인구 역북동 용인중앙도서관과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도서관에서 ‘제적도서 리사이클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제적도서 리사이클은 도서관 장서로 수명을 다한 책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책을 선별해 시민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도서관 업무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시는 15개 도서관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책 4000권을 선별했다. 현금 사용을 원칙으로 하며, 수익금은 내년도 용인시도서관 도서 구입비에 활용될 예정이다.
용인특례시는 제적도서 리사이클과 함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중앙도서관에서는 “낡은 책에 새로운 가치를, 리사이클 책으로 놀자”라는 주제로 리사이클 책잔치를 개최한다. 버려지는 양말목을 활용해 다양한 공예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양말목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책장을 접어 스탠드나 화분 등 소품으로 만드는 북폴딩 아트 전시도 열린다.
행사에 참여한 초등학생이나 가족 단위 시민들을 위해서는 헌 책으로 북트리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시 캐릭터인 조아용이 그려진 독서 뱃지를 만들어보는 행사도 진행한다.
수지도서관은 행사에 앞서 15일과 16일 파손 도서를 활용한 북아트 수업을 한 뒤, 결과물을 제적도서 리사이클 행사에서 전시한다. 참여를 원하면 7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매년 공공도서관에서 버려지는 책이 상당수에 달한다. 책의 보관장소는 한정적이지만 새로운 장서를 확충하기 위해선 버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오래된 책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이번 제적도서 리사이클 행사에 시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