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과 함께 늘어진 전선·보도 불법 주정차·보도 정비 현장 둘러보고 해결책 제시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0일 동천동 주민들과 함께 구 농협사거리 전신주 지중화 사업에 대한 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0일 오후 수지구 동천동 일원에서 거리 환경 개선을 건의한 주민들과 함께 현장을 살피며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 시장은 먼저 시 관계자들과 함께 동천동 180-24번지 구 농협사거리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주민들은 “전신주가 기형적인 형태로 변한 데다 너무 많은 전선이 읽힌 상태로 늘어져 위험하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며 “전신주 지중화가 필요한 데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전신주가 포함된 구간은 지난 2020년 ‘용인시 배전통신선로 기본계획’에 반영돼 시는 2021년 7월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한국전력공사에 지중화 사업 신청을 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한국전력공사가 재정 악화로 인해 단기간 내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시는 주민 불편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 통신사와 함께 늘어지고 노후한 케이블을 정비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안에는 정비가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0일 동천동 고기로 45번길 일원 하손곡교 교량 하부 정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시장은 “지중화 사업이 관철되길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일단 공중케이블 정비부터 하고 지중화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전력공사에 계속해서 부탁해 보겠다”고 말했다.
시는 ‘2023년 용인시 배전통신선로 기본계획(변경)을 수립해, 해당 구간을 포함해 지중화가 필요한 4~5구간을 재선정해 내년 5월 한국전력공사에 지중화 사업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주민들과 함께 5분여 정도를 걸어 롯데슈퍼와 다이소 건물 앞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도로와 보도의 경계가 완만한 낮춤 보도블럭이 설치돼 상가 이용 차량이 보도에 무단 주정차를 하는 탓에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민원이 빈번했다.
주민들은 이 시장에게 보도의 턱을 높이거나 주정차 차량을 단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현장 상황과 주변 교통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주차장 입구가 불분명하고 도로도 좁아서 보도로 드나드는 차량이 많은데 보도 턱을 높이게 되면 사고 위험이 있을 것 같다”며 “보도에 주정차를 하지 않도록 CCTV 설치를 통해 차량 단속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주차장을 확보하는 방법을 해당 점포와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점포에 무단 도로 점용 변상금을 부과했고, 변상금 완납 후 점용허가를 신청하면 적정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불법 주정차 차량은 이동형 CCTV 차량으로 단속하고 내년 추경예산에 반영해 고정형 CCTV를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이어 손곡로 일대 산책로와 보도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고기로 45번길 일대로 이동했다.
고기로 45번길 일원은 파손된 보도가 많고 가로수 뿌리 등이 돌출돼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예산 3억원을 편성해 정비를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정비 공사가 일부 진행된 하손곡교 교량 하부와 보도블럭 설치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면서 주민들이 재차 불편을 겪지 않도록 부실한 곳 없이 제대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동천동은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야간에 하천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문구가 조명처럼 길을 비추는 로고젝터 2개를 설치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그린교~머내고가교 구간에 추가로 로고젝터 설치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이렇게 추운 날 시장과 공직자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면서 불편한 것들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느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