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25일 국민대 정치대학원에 이어 27일 용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에서 ‘리더의 리더십과 상상력’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시장 강의는 두 가지 핵심 메시지로 요약된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창의적 상상력을 키워 창조를 시도하라’는 것과 ‘리더로서 책임윤리를 가지라’는 것이다.
이 시장은 동서양의 정치, 문화, 예술을 넘나드는 폭넓은 지식을 풀어놓으며 리더에게 상상력이 필요한 이유를 생동감있게 설명해 강의 내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시장은 “관찰과 상상을 통해 창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사회에 좋은 방향의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눈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면 관찰하고 사색해야 한다는 헬렌 켈러의 말처럼 관찰은 상상을 낳고 상상은 창조를 낳는다는 점에 유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이미지의 배반’, '빛의 제국'을 보여주며 "마그리트는 관습적이고 타성적인 사고를 깨기 위해 이같은 작품을 남겼다"며 "정치와 행정은 물론 사업에서도 이같은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그는 마그리트의 또 다른 그림 '헤라클리투스의 다리'를 설명하면서 "눈에 보여지는 것과 그것을 인식하는 것은 다를 수 있는 만큼 착시나 착각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고, 만물은 변한다고 했던 헤라클리투스의 철학도 생각해 보라”며 열린 태도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막스 베버의 책 ‘소명으로서의 정치’ 가운데 리더의 신념 윤리와 책임 윤리를 언급하면서 특히 책임윤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신념 윤리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의로 필요한 것이지만 그걸 행정이나 정치로 전개했을 때 과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느끼는 책임윤리야말로 리더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어의 책임(Responsibility)은 응답(response)과 능력(ability)이란 말이 결합되어 있는데 리더가 책임을 지키려면 일과 성과로 능력있는 응답을 해야 하는 것이지, 말로만 응답한다면 책임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의 백악관 집무실엔 ‘모든 책임은 여기에 있다’(The buck stops here)는 푯말이 놓여 있었다"며 '대통령은 책임을 남에게 전가할 수 없다'는 트루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리더의 책임감은 명확한 현실 인식에서 시작된다는 이야기도 했다. 이 시장은 ”리더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해야 한다"며 "그게 이뤄지면 판단을 내리기 좋고, 성향이 다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확인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대화하면 생각의 접점을 잘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리더가 고정관념에 갇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오만의 늪에 빠져 실패하게 된다. 리더십에 창의적 상상력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이 시장은 영어의 소통(communication)은 공동체(community)와 어원이 같다면서 리더가 생활공동체를 잘 이끌어가려면 소통을 잘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군사전략으로 존경을 받고 있지만 장군이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백성과 장병의 마음을 얻어 하나가 되는 것이었다”며 “이순신 장군은 사인(手決)할 때 이름을 안 쓰고 '일심(一心)이라고 썼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는 한족을 융합시킨 통합 리더십으로 유명한데 만주족과 한족의 식문화를 혼합한 108가지 만찬인 ‘만한취안시'가 그의 통합을 상징한다”며 "통합은 어렵지만 꾸준히 추구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의 지혜를 모아 시민과 함께 용인특례시를 발전시켜 나가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정 비전을 ’함께하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로 정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용인르네상스가 전개될 수 있도록 지혜와 충고를 많이 해주시기 바란다”며 강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