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출동 대원 신속‧안전한 출동여건 조성 및 기존 벨소리 스트레스 저감 위해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악기 멜로디 등으로 새롭게 제작
- 지난해 9월 동아방송예술대 김건 교수 비롯해 전문가 자문 통해 개발, 소방관서 시범 운영 후 직원 설문조사 거쳐 최종 결정해 올 1월부터 모든 소방관서 전면 사용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경(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소방이 현장출동 대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출동여건을 조성하고, 기존 벨소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상쾌한 악기 멜로디 등으로 구성된 출동 벨소리를 새롭게 제작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되면 화재와 구조, 구급, 생활안전 등 4가지로 분류된 출동 벨소리를 소방관서에 전파해 출동하는 방식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출동 벨소리는 화재 출동벨의 경우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강렬한 리듬으로 이뤄진 음악으로 개발돼 출동 대원들이 화재 상황에 대해 반사적으로 인식하고 신속히 반응하도록 도움을 준다.
구조 출동벨은 밝은 하모니와 사운드를 통해 대원들이 긍정적인 사고와 희망을 가지고 현장에 출동할 수 있도록 돕고, 구급 출동벨은 특유의 경쾌한 멜로디에 화음을 섞어 오래 들어도 식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구급 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생활안전 출동벨은 상쾌한 음색의 아름다운 플루트 멜로디로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지금껏 화재는 기상나팔, 구조는 뱃고동, 구급은 초인종 등으로 구성됐는데, 일부 대원들이 벨소리로 인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9월 외부 전문가에게 벨소리 제작을 의뢰해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김건 교수(실용음악학부장‧작곡팀장)가 출동 벨소리를 새롭게 제작했다. 제작 과정에는 아주대학교 박재범 교수(직업환경 의학)와 동덕여자대학교 박혜연 교수(임상심리학)도 자문에 참여했다.
이어 10~11월 4개 소방관서 시범운영으로 직원 설문조사를 거친 뒤 수정 및 보완한 벨소리와 음량 크기, 방식(처음 작게~점점 커지게) 등을 최종 결정해 올 1월부터 본부와 경기지역 35개 소방서에 전면 사용을 시작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출동할 때 가슴이 떨리며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확실히 줄었다”, “벨소리가 바뀌니 마음도 한결 편안해지고 침착하게 출동을 준비할 수 있어 좋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출동 벨소리를 개선해달라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작곡자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얻어 최상의 출동 벨소리를 제작했다”며 “직원들의 의견 하나하나가 결국 도민들의 소방 서비스와 안전도 향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더욱 귀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