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용 페이퍼토이 완성본 실물(사진제공=용인시)
용인특례시 공식 캐릭터인 조아용이 관내 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의 재능 기부로 ‘페이퍼 토이’로 제작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지난 8월 말 출시된 조아용 페이퍼토이가 지금까지 300개 이상 팔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페이퍼토이는 종이를 소재로 한 장난감, 인형 등을 말한다. 소재가 종이라 친환경적이고 비용이 저렴한 데다, 표현의 범위가 다양해 디자인 분야에서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어린 시절 한 번씩 종이 좀 접어본 키덜트족 사이에서도 페이퍼토이 만들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조아용 페이퍼토이는 용인예술과학대학교 토이캐릭터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이수정(22세)씨가 3개월에 걸쳐 개발했다.
시 복지정책과 관계자가 조아용 페이퍼토이를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용인예술과학대학교 관계자에게 전달했고 이것이 이 씨의 교수님을 거쳐 이 씨에게로 전해진 것이다.
▲이수정씨가 3D 모델링으로 조아용 페이퍼토이를 디자인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용인시)
이 씨는 교수님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마침 학교 수업 중에 ‘3D 모델링’ 디자인 수업이 있어 이를 활용해 조아용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씨 역시 용인시민이기도 해 재능을 기부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도면 개발이 쉽지는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혼자서도 쉽게 접어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로 도면을 구현하는 것.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아야 했고 다 완성된 후에는 적당한 크기의 귀여운 실물이 나와야 했다.
한 도면을 수십 번씩 프린트 해 접어보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공강 시간이나 방과 후를 활용해 3개월간 땀 흘린 결과, 가로 8cm 세로 10cm 높이 12.5cm 크기의 앙증맞은 모양의 조아용 페이퍼토이가 탄생했다.
이 씨는 “제가 개발한 첫 상품이 판매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데요, 판매 수익이 어려운 이웃의 자립을 돕는 일에도 쓰인다고 하니 더 마음이 좋아요”라고 말했다.
시에서 위탁받아 조아용 굿즈를 생산, 판매하는 용인지역자활센터는 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즌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입체성을 강조한 3D 페이퍼토이는 제작과정에서의 세밀함도 필요하고 창의력까지 높일 수 있는 좋은 교육 도구이기도 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만들기에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