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 6개월간 경기지역 화재 전체 사상자 중 23% 공동주택에서 발생
- 화재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피’…화재로 자동개폐장치 작동 안될 때에는 수동개폐장치 ‘열림’ 위치로 돌린 후 손잡이 돌려야
▲화재시 도어락 비상 작동 방법(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화재 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도어록 수동개방 요령을 반드시 숙지해 달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3만 183건으로 이 중 14%인 4,105건이 아파트와 다세대(연립)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했다.
전체 사상자 2,144명(사망 299명‧부상 1,845명) 중 공동주택 사상자는 497명(사망 59명‧부상 438명)으로 23%를 차지했다. 사상자 4명 중 1명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셈이다.
공동주택 사상자의 주된 증상은 연기‧유독가스 흡입 221명(44%), 화상 156명(31%), 화상‧연기흡입 56명(11%) 등이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화재 발생 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피라며 평소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기 집 도어록의 수동 개방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갑자기 발생한 화재 등 긴급상황에서 출입문에 설치된 도어록을 열지 못해 대피가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자동개폐장치 버튼을 누르고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고 나가면 되지만, 화재로 자동개폐장치가 작동이 안될 때에는 수동개폐장치를 ‘열림’ 위치로 돌린 후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고 나가면 된다.
특히 디지털 도어록 시장이 커지면서 종류도 다양해짐에 따라 디지털 도어록마다 개폐 방법이 다르므로 우리집 도어록의 제품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해 평소 정확한 개폐 작동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설명했다. 또한, 안전성이 강화된 KS‧KC 등 성능인증 제품을 구입해달라고 덧붙였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안전교육과 화재안전 컨설팅에서 도어록 수동개방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집에서 화재가 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피이므로 평소 비상 대피로와 현관문 개폐방법을 숙지하시길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