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연구원, <소비자인식에 기초한 로컬푸드 활성화 방안> 발간
○ 경기도 차원의 로컬푸드 직매장 인증제 필요
○ ‘로컬푸드 직매장’ 중심으로 농업·농촌 체험 및 관광 연계 방향의 발전 방안 검토해야
▲(사진제공=경기도)
로컬푸드가 새로운 유통경로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경기도가 공급자 주도형의 발전계획과 함께 소비자의 수요를 최대한 반영한 로컬푸드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9월 29일~10월 14일까지 경기도민 300명을 대상으로 로컬푸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내용을 담은 ‘소비자인식에 기초한 로컬푸드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민 가운데 로컬푸드를 인지하고 있는 도민의 비중은 77.3%에 달하지만 로컬푸드의 유통구조, 기능 등에 대해 알고 있는 도민의 비중은 39.6%에 불과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도민 비중은 52.9%로 조사됐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는 주변에 없어서가 64.8%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잘 몰라서 38.6%, 가격이 저렴하지 않아서 25.5% 등 순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의 적정가격에 대해 경기도민의 64.9%가 대형마트 가격 대비 90% 이하 수준으로 응답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의 안전기준에 대해서는 유기농 20.5%, 무농약 이상 25.0%, 우수관리인증(GAP) 이상 42.5%, 일반농산물 7.1% 등으로 응답했다. 경기도민 가운데 91.9%가 경기도 차원의 로컬푸드 직매장 인증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제공=경기도)
이에 연구원은 경기도민의 수요에 기초한 로컬푸드 활성화 방안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한 경기도민의 접근성 개선을 강조했다. 로컬푸드에 대한 경기도민의 이해의 폭 향상 및 소비 확대를 위해 홍보 강화와 함께 18개 시·군에만 개설된 로컬푸드 직매장을 경기도 전역 및 도심지역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이어 소비자 지향적인 농산물 판매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소비자 쇼핑의 편리성 개선을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 내 판매 품목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소비자와 농민 모두 수용이 가능한 적정 수준의 농산물 판매가격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 향상도 주문했다. 일반 대형매장과 비교해 구매의 불편성을 감수하면서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의 신뢰성 및 안정성에 있기 때문이다. G마크 인증기준이 경기도민이 가장 선호하는 농산물 안전기준(GAP)과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해 G마크와 연계한 경기도 차원의 로컬푸드 인증제 도입을 검토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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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중심으로 농촌 문화공간을 구축하는 방안 모색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일반 대형매장과 비교해 낮은 소비자 접근성, 쇼핑의 편리성 등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로컬 레스토랑, 요리 체험, 휴양 등 지역의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농촌의 문화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수행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로컬푸드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단순히 농산물만 판매하지 않고 고객이 농산물 구입과 함께 반나절 혹은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적으로 현재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로컬푸드와 공유부엌 사업을 연계하고, 점진적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형의 농업·농촌 체험 및 관광을 연계하는 방향의 발전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