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환 의원, 일산 마두역 인근 ‘그랜드프라자 지반침하 현상’ 지하수 유출로 인한 사고로 의심된다(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오준환 의원(국민의힘, 고양9)은 13일(수) 경기도 수자원본부를 대상으로 실시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하수 유출에 따른 것으로 의심되는 일산 마두역 인근 그랜드프라자 지반침하 현상, 경기도의 난지물재생센터 무관심 문제, 도내 노후된 상·하수도로 인한 누수 문제 등을 지적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오준환 의원은 일산 마두역 인근 그랜드프라자 지반침하 현상에 대해 “땅 꺼짐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계량기를 설치해 본 결과 하루에 약 200톤의 지하수가 솟아오르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하수와 함께 미세한 크기의 고운 모래도 대량으로 유입되었고, 확인을 위해 옆 건물에 설치한 계량기에서도 동일하게 하루 200톤의 물이 함께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 의원은 “지하에서 미세한 모래가 대량으로 계속 올라왔다는 것은 땅 속에 빈 공간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 사안을 단순히 건축물 부실시공으로 인한 붕괴 사고로 발표하는 고양시의 행정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오 의원은 “고양시는 땅 꺼짐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최근에 그랜드프라자 인근에서 또다시 땅 꺼짐이 발생했다”며 “재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오준환 의원은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하루 38만 톤의 지하수가 유출되고 있다”며 “이는 팔당댐 가용 저수량의 약 60%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으로 철저한 실태 파악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오 의원은 “난지재생센터는 운영주체는 서울시이지만 고양시에 위치해 있다보니 고양시민들은 수십년간 피해를 받았고, 이와 관련한 민원도 상당수이다”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주거지에서 먼 곳에 분뇨처리시설을 지하화하여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원활히 추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오 의원은 이어 “난지물재생센터와 관련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경기도 갈등관리심의위원회가 중재에 나섰고, 심의 결과는 최하위 등급인 3등급으로 결정됐다”라며, “이것만 보더라도 그 동안 갈등문제에 대해 수자원본부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수자원본부는 반성하고,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세심히 살펴 줄 것”을 주문했다.
노후 상수도 문제에 대해 오 의원은 “1기 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노후화로 인해 수돗물 누수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라며 “서울의 평균 누수율은 1.6%인 반면, 경기도는 이보다 4배 높은 6.7%에 달해 차이가 매우 크다”고 지적하며 철저한 관리와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 오 의원은 “노후로 인해 교체가 필요한 상수도관 중 90%가 방치된 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하루빨리 노후 상수도관을 수리해야 누수로 인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오 의원은 “하수도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며 ”더 철저히 더 광범위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