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의학연 “의대생 3900명 수능 다시 볼 것 예상, 9월 9일 수시 이후 사태 돌이킬 수 없을 것, 원점 재검토해야”
- 이언주 의원 “내년 7500명 의대생 몰려…전문의 떠나 교수진도 태부족, 교육시설 한계 부딪힐 것 자명”
- “민주당 의료대란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현황조사,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
▲민주당 최고위원 이언주, 전국의대학부모연합 만나 의견 청취 (사진제공=이언주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경기용인시정 국회의원)은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을 만나 의대증원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은 전국 의대생 학부모들이 온라인 네이버 카페를 통해 만든 시민단체다.
이언주 의원은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전공의의 헌신 덕분에 상급 종합병원, 대학병원 등 의료체계가 유지되어왔다. 그런데 그들이 없어지게 되면 전문의 교수가 모두 떠안아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며 “노교수들도 사실상 버티기가 힘들어져 그만두게 되고 그럼 위에 상부 구조가 없는 상태에서 의대생들만 남게 된다. 의료대란을 넘어 의료농단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김민지 전의학연 대표는 “9월 9일 수시가 시작되면 의대증원 사태는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라며 “현 예과 1,2학년 학생 상당수가 수능을 다시 보고 기존과 같은 교육이 가능한 대학으로 진학하려고 하고 있다. 자신의 꿈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고 말했다.
전의학연은 의과대학 예과생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설문에 답한 예과생 532명 중 64.6%가 입시 재도전 의사를 밝혔고, 증원된 의대에 속한 예과 1,2학년 중에는 77.2%가 수능 재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의학연은 현 예과 1,2학년 휴학생 6000명 중 65%가 다시 입시를 한다고 가정하면 3900명의 의대생이 입시에 대거 참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내년 군입대를 신청한 의대생이 많아 향후 군의관, 공보의 숫자는 심각하게 감소할 것”이라며 “또 의학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공의들의 복귀도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본과 3,4학년 실습은 전공의 없이는 진행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의료현장 뿐아니라 의료 교육의 현장도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언주 의원은 “내년 의대 신입생이 3000명, 증원 1500명, 유급 3000명 등 의대생 총 7500이 한꺼번에 학교로 온다고 가정하면, 전문의가 떠나서 교수진은 태부족하고 교육시설은 한계에 부딪힐 것이 자명하다”면서 “이러한 의대 교육 실습 환경개선 등에 향후 6년간 6조5000억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렇게 국가 의료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는데 무능한 윤석열 정부는 손놓고 있다. 오늘 민주당은 의료대란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현황조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