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연구원, <도로에서 관광을 누리다> 발간
○ 우수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도 다소 미흡
○ 기초자원조사, 노선 최적화, 시설·프로그램 개발 등 지역을 연결 활성화하는 방안 고려해야
▲경기도 서해안권 관광도로 노선(사진제공=경기도)
국민 10명 중 7명은 관광도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고 이 중 78.0%가 관광도로를 직접 이용해본 경험이 있으며, 관광도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 중에서 60.4%가 관광도로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7월 18일 전국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도로에서 관광을 누리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 기간 중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도로의 교통량 증가율이 2020년 전년 대비 3.5%, 2021년 전년 대비 7.3% 증가해 일반도로의 교통량 증가율(2021년 전년 대비 3.7%)보다 높아 관광도로 이용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요인으로 관광도로 재방문을 꺼리게 하는 주된 이유로 47.4%가 ‘주변에 둘러볼 만한 관광명소가 별로 없어서’를, 그다음으로 26.3%가 ‘주변에 편의시설(쉼터, 주차장 등)이 부족해서’ 등을 꼽았다. 이에 시민들은 관광도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 중에서 60.4%가 관광도로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경기도 서해안권 지역은 한국의 경관도로 52선 중 파주 국도 1호선(파주시 조리읍~문산읍 구간)과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평택 고속국도 15호선(경기 평택~충남 당진 구간)의 일부 구간만 포함되어 있다.
서해안권은 동해안권과 남해안권에 비해 관광객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부재로 인해 지역 관광시장으로의 방문객 유입이 미미한 상황으로 해안을 따라 조성된 해안도로는 우수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음에도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도가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2021)는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에서 서해안권 관광도로 노선 759.4km의 조성으로 도로 자체가 하나의 관광자원으로서 기능을 갖추도록 제안하면서 관광도로 명소화 사업, 국도변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사업, 국가관광도로 지정 및 브랜드 강화사업 등을 계획, 제안했다.
이에 연구원은 비대면 시대, 관광도로 도입으로 지역관광의 매개체 역할로 서해안권 테마형 관광도로 명소화 추진전략으로 ▲도로의 문화·관광적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 방향으로 관광도로의 지정을 위한 법제화 ▲관광도로에 대한 정의 규정 신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관광도로 지정 및 관리기준 마련 ▲관광도로 10선 선정, 스마트 복합쉼터 사업 확대 등 최근 여건 변화에 대응한 사업 발굴 ▲서해안권을 관통하는 경기도 테마형 관광도로(선셋드라이브)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수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는 해안도로만을 활용한 노선(안)이 마련되어 있어 향후 내륙지역을 연결 활성화하는 방안 또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초자원조사, 노선 최적화, 시설 및 프로그램 개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