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경주 미활용 말 및 비육 품종 말 단기 비육 비교 사양시험 연구 추진
- 말 사양시험을 통한 발육 특성, 사료 섭취량, 도체특성 등 경제성 분석
- 비육 품종 말, 노령 개체임에도 불구 경제적 이득 월등히 높아
▲품종별 비욕 프로그램 비교(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축산진흥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주 미활용 말과 비육 품종 말 활용 단기 비육 비교 사양시험 연구’를 추진하는 등 말을 활용한 국내 육류 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는 새로운 전문 비육 품종의 말을 개발하고자 시행됐다.
과거 말고기는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어렵고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식품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건강 기능성 식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저지방·고단백의 말고기에 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말고기에 대한 젊은 세대 여행객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센터는 경주 미활용 말 ‘더러브렛’ 5두와 비육 품종 말 중 대형종에 속하는 ‘벨지언 교잡말(Cross breeding)’ 5두 총 10두를 시험축으로 선정, 사료 섭취량, 증체량, 혈액 및 마육 성분, 도체특성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육 품종 말인 벨지언 교잡말은 시험 시작부터 1개월 만에 체중이 72.8kg 늘었고, 6개월 후 시험 종료 시 192.4kg까지 큰 폭 성장했다.
경주 미활용 말은 6개월 간 52.4kg정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처음 1개월은 33.2kg 성장했으나, 나머지 5개월의 성장 정도는 19.2kg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방산 중 올레익산 함량을 분석한 결과, 비육 품종 말은 38.58%, 경주 미활용 말는 35.41%로 조사됐다.
특히 지방산 중 올레익산은 일반적으로 혈액 내 LDL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어 동맥경화를 막아주며,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여 만성 심장병을 줄여주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kg 성장에 필요한 사료비를 계산해보니, 경주 미활용 말이 비육 품종 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시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66개월령의 늙은 말임에도 불구하고 비육 품종 말인 밸지언 교잡말이 경주 미활용 말인 더러브렛 품종보다 경제적 이득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품종별 비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장 수요에 걸맞은 말고기 제품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강영 축산진흥센터 소장은 “말은 비교적 가축법정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울 뿐 아니라 변화하는 식문화에 발맞춰 안전 축산물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험 결과를 잘 활용하여 국내 말고기 생산 분야에 있어 경기도가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