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간담회서 2년간 이룬 성과와 발전상 소개
- 이 시장, “민생 위한 일 열심히 하면 진심이 전달된다고 생각”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5일 수지구 상현1동 주민들과 소통간담회를 열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5일 오후 수지구 상현1‧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주민과의 소통간담회를 열어 시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지역별 현안을 논의했다.
상현1동 주민들은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 추진 과정에 대해 궁금해하는 한편 용인시티투어 운행 횟수를 확대, 경기도 내 행사 참여 시 용인특례시 캐릭터 ‘조아용’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호일 새마을 부녀회장은 “용인에 반도체 고등학교가 지어진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추진 과정을 잘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제 공약이기도 한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한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해 왔다”며 "처인구 남사읍 남곡분교 자리에 384명이 다니는 기숙사가 있는 반도체 고등학교를 건립하는 계획이 지난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만큼 2026년 3월에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고교 설립 예산이 455억원이나 되는데 경기교육청이 마이스터고로 지정해 주면 국비 50억원이 추가로 지원된다”라며 “용인에 반도체 고등학교가 설립되면 경기도에선 첫 번째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용인의 인구가 15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 만큼 다양한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고등학교와 실용예술고등학교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신일 노인회장은 “공무원 노조가 일을 잘한다고 이상일 시장을 칭찬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용인 발전을 위해 많은 업적을 이뤄 시민과 공직자의 신임을 얻은 이 시장의 사례가 전국에 전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가지 부탁할 사항은 용인시티투어 운영 횟수를 늘려 노인들이 원활하게 이용하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어르신이 15.7%가 된다”며 “용인특례시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아 오늘 시청에서 현판식을 열었는데, 어르신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하는 사업이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경로당 시범사업을 통한 어르신 활동 지원, 파크골프장 확충 등을 통한 어르신 여가활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려 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시티투어 기회를 더 많이 얻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시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 여야나 정당을 따질 이유가 없다”며 “시장으로서 민생을 위한 일들을 진정성 있게 하면 그 진심이 시민들께 전달될 것으로 믿고 성심성의껏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박 회장님께서 주신 응원의 메시지는 초심을 잃지 말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남은 2년도 시의 발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하면서 느끼는 점은 정치나 행정에 있어서의 정답이 있다면 '민생과 진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주민 김현자씨는 “많은 시민이 시 캐릭터인 조아용을 좋아한다”며 “경기도 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에서 시를 대표해 출전할 때 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조아용 탈을 대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조아용의 인기는 시 소속 높이뛰기 국가대표 선수인 우상혁 선수가 휴대폰이나 가방 등에 부착한 것을 보고 타국 선수들도 호감을 나타낼 만큼 좋다”고 했다.
조문희 문화예술과장은 “조아용 탈을 사용하겠다는 행사계획서와 안전요원 등 인력 배치 계획 등을 행사 2주전 담당부서인 공보관에 신청하면 대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상현2동에서 주민들은 동 행사 시 아트트럭을 우선 지원해 줄 것과 상현공원 내 맨발길의 경사로 보완, 파손된 보도블록 보수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주영식 주민자치위원장은 “매년 10월 상현2동에서는 소실봉축제를 개최해 주민 화합의 장을 만드는 데 올해 용인문화재단의 아트트럭을 배정받는 과정이 순탄치 않아 축제 날짜를 하루 미뤄 겨우 트럭을 배정받았다”며 “38개 읍면동에서 다양한 축제를 진행할 때 아트트럭이 필요할 텐데 시에서 이같은 문제를 개선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비가 오는 와중에도 소실봉축제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다”며 “읍면동 행사가 봄과 가을에 집중돼 아트트럭 사용을 위한 경쟁이 심한 것 같은데 시가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서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오정자씨는 “시에서 상현공원에 맨발길과 세족장을 훌륭하게 설치해줘 고맙다”며 “맨발길 주변으로 경사진 구간을 모래 등으로 다질 필요가 있고, 세족장 주변에 신발이 흩어져 있지 않도록 신발장을 설치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맨발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시에서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며 “지적한 경사로 보수와 신발장 설치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연숙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은 “상현2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보도블록이 파손된 구간이 많아 주민이 다치는 사고가 많다”며 “보도블록을 안전하게 개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해당 구간은 지난 2019년 보도정비공사 때 시행한 이후 5년이 지나 일부 구간이 파손돼 주민들이 통행하는데 불편이 있을 것 같다”며 “일반인은 물론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나 어르신의 불편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도 정비를 우선순위에 두고 예산을 투입해서 정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간담회 자리에 배석한 시 공무원들에게 “공사를 발주할 때 단순히 업무를 맡기는 데 그치지 않고 공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등 소규모 공사도 완성도를 높이려 노력하면 좋겠다”며 “행정은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하므로 빈말이란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하고 적당히 시늉하듯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것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처리해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당장 하기 어려운 문제는 사정을 잘 설명해서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동별 주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불편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지난 5월 1일부터 지역 내 38개 읍ㆍ면ㆍ동 순회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시의 올해 예산 규모부터 공모 추진 현황, 용인 이동ㆍ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L자형 반도체 벨트 조성 상황, 경강선 연장(경기 광주역~용인 남사읍)과 경기남부광역철도(잠실종합운동장역~수서~성남~용인 수지~수원 광교~화성 봉담) 신설 추진, 국도 45호선 확장(4차로에서 8차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교통망 확충 정책 등 시의 역점사업과 주요 현안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