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개발한 딸기맥주 2종이 세계 4대 맥주대회 중 하나인 일본 국제맥주대회에서 은메달 수상
○ 곡물 대비 딸기가 30~44% 첨가된 딸기맥주는 색이 예쁘고 향긋하며 새콤, 깔끔한 맛이 특징
▲딸기맥주(미미사워,미미베리)(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기술로 제조한 딸기맥주 ‘미미베리(Mimiberry)’와 ‘남양주-딸기(NYJ–strawberry)’가 일본 국제맥주대회(The International Beer Cup 2023)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쌀맥주 ‘미미사워(MimiSour)’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딸기맥주 ‘미미베리(에잇피플 브루어리(대표 조준휘))’는 ‘아메리칸스타일 과일 사워 에일(American-Style Fruited Sour Ale)’ 부문, ‘남양주-딸기(바네하임 브루어리(대표 김정하))’는 ‘벨기에 스타일 과일 맥주(Belgian-Style Fruit Beer)’ 부문에서 각각 은메달을 수상했다.
‘미미베리’는 참드림쌀 30%, 곡물 대비 딸기 30%가 첨가돼 IBU(쓴맛 정도) 7, ABV(알코올양) 6.3%이며, ‘남양주-딸기’는 곡물 대비 딸기 44%가 첨가된 제품으로 IBU 10, ABV 4.2%이다. 인공색소나 향이 첨가되지 않아 맛이 깔끔하고 새콤해 입맛을 깨워주는 식전주 또는 한식과도 잘 어울리는 딸기맥주는 현재 한식당과 맥주 펍, 바틀샵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미사워’는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아메리칸스타일 사워 에일(American-Style Sour Ale)’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에잇피플 브루어리의 ‘미미사워’는 경기도가 개발한 ‘향미가 향상된 쌀맥주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 기술로 참드림쌀 51%를 첨가해 제조된 쌀맥주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제 맥주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맥주의 주원료 대부분이 수입농산물로써 맥주의 소비 증가가 국내 농업인의 소득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맥주 연구를 진행한 결과 쌀 함유량이 증가된 쌀맥주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농산물을 이용하여 잡곡맥주, 과일맥주 등 다양한 맥주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영순 작물연구과장은 “이번에 수상한 딸기맥주는 경기도, 남양주시, 맥주 제조업체의 협업으로 개발된 상품들”이라며 “맥주에 첨가되는 경기미와 남양주 지역 특화작목인 딸기의 소비가 확대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차별화된 농산물과 가공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996년부터 매년 일본에서 열리는 IBC는 호주의 ‘세계맥주품평회(AIBA)’, 미국의 ‘월드비어컵(WBC)’, 독일의 ‘유러피언비어스타(EBS)’와 함께 세계 4대 맥주 품평회로 꼽힌다. 지난 9월 28일부터 3일 동안 일본 가나자와시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17개국 296개 양조장에서 1,215종의 다양한 맥주가 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