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비와 시군 보조금 지원으로 ’21~’24년 6,941가구에 3,409kW 용량 설치
- ‘티끌 모아 태산’ 축구장 5개 넓이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은 것과 같은 효과
○ 2025년 ‘RE100 아파트 지원사업’을 통해 옥상 공용 태양광, 미니태양광 병행 지원 예정
▲경비실 옥살에 설치한 미니태양광(사진제공=경기도)
#. 광명시 상우3차 아파트 경비실 지붕에는 미니태양광 패널 2개가 설치돼 있다. 경비실의 에어컨과 전기난로 등이 소비하는 전기를 생산해 아파트 관리비를 낮춰주는 고마운 존재다. 박연이 관리소장은 “경비실에서 전기를 많이 쓰면 관리비가 올라간다고 하는데, 여기는 주민들에게 태양광발전기로 관리비를 내려준다고 설명하니 경비원들도 주민들도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1가구 1발전소’ 미니태양광 사업을 통해 6,941가구에 3,409kW 용량의 미니태양광 설비 설치를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주택 베란다나 지붕 등 놀고 있는 공간을 활용해서 축구장 5개 넓이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 것이다.
‘1가구 1발전소’ 미니태양광 사업은 도비 40%, 시군 40~50%의 보조금 지원과 일부 자부담을 통해 내 집을 발전소로 만드는 사업이다. 집 베란다에 870W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설치비 180만 원 중 36만 원만 자부담하면 된다.
미니태양광은 작은 크기로 다양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어 전기요금 절감은 물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에너지 복지, 핸드폰 무료 충전과 에너지 교육 등에서 활약했다.
파주시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6월 베란다에 미니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7~8월 전기요금이 작년 대비 3만 원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시간당 435W를 생산하는 미니태양광 패널 2개를 베란다에 설치하면 한 달에 70kWh 정도의 전기가 생산되며 4인 가구 월평균 사용량 기준 매달 1만 9,240원의 전기요금이 절약된다.
A씨의 7~8월 합산 전기량과 요금은 지난해 1,000kWh 18만 7,770원에서 올해 613kWh 15만 5,200원이 나왔다. 이는 전년 대비 387kWh 3만 2,570원이 감소한 것으로, 미니태양광을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절전 노력을 병행해 기대 절약 요금보다 많은 금액이 절약된 것이다.
광명시 청소년수련관 앞 광장에는 미니태양광 발전기가 생산한 전기로 전자기기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은 청소년들과 함께 직접 제작한 태양광 패널을 청소년수련관의 그늘막 위에 설치하고 그 패널이 생산한 전기를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맹소영 이사장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많은 이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에너지 교육과 홍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지 에너지산업과장은 “미니태양광 사업이 올해 폭염 속에서 전기요금 부담 완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 많은 도민이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는 공동주택 옥상을 활용한 공용 태양광발전기 설치와 연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